명예를 위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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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도원에 유명한 수도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수도자는 단식도 자주하고 기도 역시 꼬박꼬박 했으며, 자신의 수입 중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고 신도들이 찾아오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 수도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난한 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식들을 먹여 살려야 했고, 집안 살림도 꾸려가야 했는데 배운 것이 없어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녀는 도둑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안 수도자는 어느 날 과부를 불러 호되게 꾸중했습니다."이 나쁜 여자야,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도 않느냐"과부는 계속되는 꾸중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과부는 시간이 흐르자 또 먹고 살기 위해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수도자는 과부가 죄를 지을 때마다 돌을 하나씩 쌓았는데, 마침내 그 돌이 커다란 돌무더기로 쌓여지게 되자 다시 과부를 불러 꾸중했습니다."이 죄악의 여자야! 이 돌무더기를 보았느냐 이것은 네가 죄를 지을 때마다 내가 던져 놓은 돌이다. 천벌을 받아도 시원찮을 이 죄인아! 아직도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단 말이냐"그러자 과부는 죄를 뉘우치며 하나님께 이토록 비참한 자신을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날 밤 죽음의 천사가 수도자와 과부의 영혼을 거두어 갔습니다. 그런데 수도자는 지옥으로, 과부는 천당으로 갔습니다. 수도자가 천사에게 항의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너는 명예를 위해 살았고 자존심과 교만에 가득 차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기는커녕 아픈 상처만 주었고, 이웃의 환경이 좋아지도록 노력하지 않았느니라. 그래서 너를 지옥으로 보냈다."(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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