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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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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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했던 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나갈 무렵, 샌디에이고의 외곽지대에 있는 화려한 어느 저택에 전화벨이 울렸다.집주인되는 부인이 전화를 받았는데 그 내용이 이러하다."엄마,저예요.제가 죽지않고 살아왔습니다."전쟁에 나갔던 아들의 음성이었다.어머니는 한시바삐 그 아들이 보고 싶어 볼멘소리를한다."당장에 달려오지 않고 전화는 무슨 전화냐 "그러자 아들은 자못 심각하게 말했다."이제 가겠습니다.그런데 불쌍한 내 친구와 함께 갈까 합니다.이 친구는 함께 싸우던 전우인데 지금은 눈 하나가 없고,팔 하나가 없으며,다리 하나가 없습니다.하지만 갈 데가 없는 친구라서 저와 같이 있으려고 데려왔습니다.""그래 그렇다면 며칠동안만 같이 있으려므나."그러자 아들이 말했다."아니예요.오랫동안 입니다."어머니는 다시 이야기 했다."그러면 한 일년 함께 있으려므나.처음에는 그럭저럭 함께 지낼 수 있겠지만 세월이 가면 무거운 짐이 되어 괴로울 것이다.""아니예요.일생동안 같이 살겁니다."이것이 아들의 대답이었다."너,전쟁에 나가더니 감상주의자가 되었구나.그런 사람을 길게 사랑하기 쉬운 줄 아느냐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아도 얼마간 지내보면 싫증이 나고,그리고 나중에는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어머니의 이 말에"그럴까요"하고 아들은 수화기를 놓고 말았다.그런 일이 있은지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군 본부로부터 발송된 한 통의 전보가 날아왔다.전보의 내용은 청천벽력이었다."당신의 아들이 호텔 12층에서 투신 자살했습니다.시체를 찾아가십시오."어머니는 허겁지겁 달려가 시체를 확인해봤다.시체는 틀림없는 아들이었다.그런데 그 아들은 눈 하나가 없고,팔 하나가 없고,다리 하나가 없었다.이토록 불구자가 된 나를 어머니가 어떻게 사랑해줄것인가를 마지막으로 확인해보았건만 결국은 짐이 될 것이라고 어머니는 말했던 것이다.그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만 것이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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