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자아
본문
오 헨리(O. Henry)의 단편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시골에서 자라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그는 언제나 어떤 소녀와 나란히 앉아 있게 되었는데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습니다. 후에 그는 도시로 나가 악한 길에 빠져갔습니다. 그는 소매치기와 좀 도둑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어떤 늙은 부인의 지갑을 나꾸어챘는데 그것을 잘 해냈기 때문에 그는 혼자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가 전에 좋아하던 여자가 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녀는 아직도 귀엽고 천진난만한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는 자기 자신이 보잘것 없는 비열한 존재로 보였던 것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이 온 몸에 화끈거려 가로등의 차디찬 쇠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하나님, 저는 죽고 싶습니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는 이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볼 수 있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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