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로의 신앙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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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감리교회에 어윤희 라는 여자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일찍이 일제 식민지 통치시대인 15세때에 출가를 하여서 이듬해인 16세에 그만 과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여생을 하나님과 조국을 위하여 바치리라고 결심을 하고 황해도 개성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1919년 기미년 독립만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에 어윤희 여사는 개성에서 한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한 손에는 독립선언서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힘껏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일본 헌병에게 체포를 당하여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장에서 재판관이 그에게 묻기를 "너 누구의 명령을 따라서 이와 같은 짖을 하였느냐 배후의 조종자를 대라" 고 할 때에 어윤희 여사는 대답하기를 "네놈들이 세계4대강국의 하나라고 자부를 하면서 여지껏 그것도 모르느냐 한 고을에 새벽닭이 울때에 누가 시켜서 우느냐 울때가 되니까 우는 것이다. 내가 조선의 딸로서 일 할 때가 되어서 일하는 것인데 누가 시켜서 하겠느냐" 고 호통을 쳤습니다.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재판관이 옆에 있는 간수에게 "저 여자의 옷을 발가벗겨라" 고 고함을 치니 간수들이 우루루 달려들어서 나이 30도 안된 여인을 수 많은 방청객들이 있는데서 옷을 벗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이 때 어윤희 여사는 "에이! 이 더러운 야만종 같은 놈들아 내몸에 손을 대지 마라 내손으로 벗으마!" 하고 그 관중앞에서 스스로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재판관 앞에 똑바로 서서 "자! 보아라, 네 어미도 나와 똑 같고 네 계집도 나와 닮았을 것이다.이 야만종 같은 놈들아!" 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재판관은 고개를 돌리며 빨리 치우라고 소리를 치고 5년의 징역형을 언도하였습니다. 그 후 어윤희 여사는 류관순과 함께 감옥살이를 하다가 류관순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어여사는 석방이 되어서 평생을 고아를 키워가며 감리교회의 장로님으로 봉사하시다가 1961년 11월 18일 오후 3시 30분에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천국에 갔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 소중하게 간직하던 상자를 열어보니 유언장이 나왔는데 그중에 장례감사헌금으로 2만원을 담은 봉투가 있고 또 한 봉투에는 장례비용으로 4만원을 넣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수의도 모두 장만해 놓고 만약에 돈이 모자라면 이 반지를 팔아서 쓰라고 금반지 한 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례는 화장을 하여서 한강물에 뿌려 달라고 하고 배삯까지 따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재산은 한푼도 없었다고 합니다. 유관순, 어윤희 장로에게 임했던 사라지지 않는 불은 나라 민족을 사랑하는 성령의 불꽃이었습니다. 그 불길이 전국에 번져 이 나라 민족의 해방과 구원을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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