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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애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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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자 조선일보에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크며, 단 한 사람의 장애자이지만 그를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무척이나 감동적인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 기사내용은 이렇습니다.<휠체어를 탄 한국의 중증 장애인 학생이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의 정문을 바꿨다. 컴퓨터실엔 장애인 전용석이 마련됐고, 그 학생을 위한 주차설비도 갖춰졌다. 지난해 케네디 스쿨에 입학한 척수마비 장애인 이일세(36)씨를 위해 대학 측이 3개 동이 연결된 대학원 건물 출입문 3개를 2주 공사 끝에 장애자도 드나들 수 있게 고친 것이다. 이 일은 이씨의 친지들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일세씨는 84년 용평에서 스키를 타다 사고를 당해 척수가 마비됐다. 일세씨는 방황하던 중 90년 1월 결혼한 아내 김성은(31)씨의 뒷바라지로 학업에 전념해 메사추세츠대 경영학과를 3년만에 우등 졸업했고, 지난해 5월 최고의 엘리트 코스로 알려진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 입학했다. 기쁨도 잠시, 이씨에겐 학업 못지 않게 그 동안 장애인이 입학했던 사례가 없었던 케네디 스쿨의 건물을 드나드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시련이었다. 손가락 몇 개를 움직일 뿐 전신이 말을 듣지 않는 이씨의 처지를 확인한 대학 측은 일세씨에게 서면으로 "공부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줘야 하느냐"고 물어왔다. 이에 일세씨는 "최근에 세워진 신축건물 1개 동을 제외한 옛날 건물 3개 동은 드나들기도 힘들다."며 "앞으로 또 다른 장애인이 입학할 수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장애인도 마음놓고 출입할 수 있게 문을 개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3개 동이 연결된 대학원 건물(36년 건립) 출입문 3개의 여닫이 대형 유리문에 자동 버튼식 개폐기를 장착했다. 컴퓨터실에 2개의 책상을 장애인 전용석으로 지정해 휠체어출입이 가능해졌고 마우스 대신 트랙 볼(Track Ball)을 장착한 컴퓨터 2대도 마련됐다. '장애학생이 없을 때는 이용해도 좋지만, 장애학생이 오면 즉시 떠나야 합니다'라는 안내 팻말도 설치됐다. 극심한 주차 난으로 20여 대 밖에 주차할 수 없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 입구 바리케이드의 개폐를 조종하는 원격 조정장치도 설치했다. 일세씨는 "하버드의 문을 열고, 하버드가 저를 위해 문을 고친 것은 아내의 힘"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살다 잠시 귀국했던 길에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일세씨를 보고 배우자로 선택한 부인 김씨는 미국 행을 고집, 남편을 하버드에 입학시켰다. 김씨는 특히 월 2백 달러 정도의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학교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남편을 통학시키는 한편으로 자료준비를 도맡아 하는 등 남편의 학업을 도왔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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