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두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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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대 교회 시절에 많은 역할을 담당했던 유명한 김익두 목사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젊은 시절 김익두는 장안에 난폭하기로 소문난 깡패였습니다.그가 나타나는 곳에는 늘 시비와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모든 사람들은 그를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뱀을 피하듯 슬슬 피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이런 김익두에게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완악했던 사울이 하루 아침에 주님의 은혜로 사도 바울로 변모한 것과 같이 어느 날 우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접한 후 김익두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그리고는 드디어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를 눈물로써 회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그러나 사람들은 김익두의 이러한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습니다.그래서 아직도 김익두만 나타나면 모두 피해버렸습니다.김익두는 자신의 변화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그러나 그 누구도 자신과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그 방법을 간구하던 중 마을에 부고장(訃告狀)을 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김익두는 죽었다!" 그 흉악한 김익두가 죽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쫙 퍼졌고 사람들은 이를 매우 기뻐하였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김익두가 나타났습니다.표지가 까만 책 하나를 들고서....,그 때서야 사람들은 김익두가 변화된 것을 알아챘습니다.늘 찡그리고 다녔던 그의 표정은 온화한 미소를 띤 모습으로 바뀌었으며,입만 열면 튀어 나왔던 욕설은 다정다감한 음성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이런 모습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그래서 그들 중 한 사람이 김익두를 시험해 보기로 하였습니다.그는 김익두가 잘 다니는 골목에 몰래 숨어서 김익두가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익두가 나타나자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구정물통을 그에게 뒤집어 씌었습니다. 김익두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살피고 있던 그에게 물을 털면서 김익두는 말했습니다. "옛날의 김익두가 죽었다는 사실을 기뻐하시오.만일 그가 살았다면 당신은 성하지 못했을 것이요.하지만 지금의 김익두는 옛날과는 다른 새로 태어난 사람이라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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