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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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는 1224년 8월 초 어느 날 해가 넘어가는 저녁 때, 바위 위에 엎드려 얼음같이 싸늘한 달빛을 받으며 밤새 기도했습니다. 새벽이 되어 동녘 하늘이 밝아올 무렵, 세라핌(스랍 천사)이 먼 지평선에서 날아와 프란치스코가 엎드린 주위를 불꽃으로 둘어쌌습니다. 세라핌의 날개는 하늘을 덮고, 그 중간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주님이 계셨습니다. 그때 형언할 수 없는 환희와 경애가 그의 마음을 적셨습니다.얼마 후 이 환상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여전히 그 바위 위에 엎드린 채 있었습니다. 태양이 떠올라 주위를 비출 때, 프란치스코가 몸을 일으켜 일어나려고 하니 뼈를 끊는 것 같은 통증이 손, 발, 옆구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가 자기 몸을 살펴보니 그의 몸에는 주 예수님의 것과 같은 상흔(傷痕)이 생겨 있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프란치스코는 보행이 곤란했습니다. 얼마 후에 프란치스코의 시력은 점점 쇠약해지더니 소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불편 몸으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할 무렵 홀연히 황홀해진 그는 환희에 차서 "주를 찬송할지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는 유명한 "태양 찬송"을 즉흥적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찬송가 33장" 이 "태양 찬송가"는 중세기의 가장 위대한 찬송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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