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아니라 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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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터 롤리(S.W.Raleigh:1552~1618)는 아메리카에서 영국으로 담배를 도입한 군인이자 시인이며 탐험가입니다.그는 담배와 마찬가지로 감자도 그의 집 정원에서 처음으로 재배하였습니다.여러 번의 시행 착오 끝에 감자 재배에 성공하자 그는 제일 좋은 종자를 골라서 왕실에 상납하였습니다.당시 왕위에 있던 엘리자베드 1세 여왕은 롤리를 매우 총애하였는고로 기뻐하며 이를 왕실 정원에서 재배케 하였습니다.얼마 후 감자에서 파란 싹이 나고 잎이 올라왔습니다.요리사는 그 파란 잎을 따서 샐러드를 만들어 왕의 식탁에 올렸습니다. 왕은 매우 기뻐하며 "이것이 그토록 맛이 좋다던 감자란 말이오 그 색깔의 푸르름이 짐의 입맛을 한결 돋우는구려"하고는 그 샐러드를 집어 먹어 보았습니다.그러나 그 다음 순간,왕의 표정은 순식간에 찌푸려졌습니다.왜냐하면 그 맛이 이상할 뿐더러 그 싹에는 독성까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여왕은 그토록 자신의 총애를 받던 롤리가 돌이켜 자기를 독살시키려 한 것으로 오해,분노하여 롤리를 처형하도록 명했습니다.아무것도 모른 채 체포당한 롤리는 왕 앞에 끌려 나왔습니다."폐하! 무슨 영문으로 소인이 체포를 당했는지 모르겠나이다.""네 놈이 나를 독살하려고 해 놓고도 죄를 모른단 말이냐" 왕은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하며 말을 계속하였습니다."내 너를 총애해 주었건만 너는 감자라는 식물을 나에게 먹여 나를 죽이려 하지 않았는가 여봐라! 감자를 이리가져 오너라! 이놈이 끝까지 자기 죄를 부정하려 드는구나."잠시 후 감자하고 가져 온 그 싹을 보고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된 롤리는 "전하, 이는 감자가 아니라 감자의 싹이옵니다.감자는 잎을 드시는 것이 아니라 뿌리의 둥글둥글한 것을 드시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함으로서 겨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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