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나 보지 못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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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발트해에서 스웨덴 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시속 90km의 강풍과 6m의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5분만에 완전 침몰되었습니다. 약 1500여 명의 승객중 대부분이 스웨덴 사람들로 그 중 약 1000여 명이 사망한,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고였습니다. 제가 선교 업무차 유럽과 이스라엘을 여행 중에 접한 보도에 따르면, 구소련 붕괴 후 독립한 에스토니아의 악화된 경제력을 틈타 돈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자국과 에스토니아를 왕래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모든 물건이 면세가 될 뿐만 아니라 값싸게 에스토니아 여인들과 즐길 수 있기에 소위 기생관광을 하다가 이러한 변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익일 헤럴드 트리뷴지는 다음 기사를 놓치지 않고 싣고 있었습니다. 생존자 중에 독특한 19명의 젊은 복음 주의자들(evangelist)이 모두 살아남았는데 이들은 모두 성경 공부 여행(Bible Study Tour) 중이었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의 세속적인 목회자들(secular ministers)과 심리학자들이 방송에 나와 하는 일이라고는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정신적인 충격을 치료하는 구구한 얘기들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경제력의 축복을 오히려 방탕과 타락으로 일삼는 국민들에 대한 경고 한 마디가 없었습니다. 재난과 환란 중에도 의인을 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시는 역사(役事)를 보고서도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엉뚱한데서 그 사고 원인을 찾으려는 안타까운 모습이 오늘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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