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팔아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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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하리 성결교회에 문형일집사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성결교회의 역사는 비록 오래 되었으나 발전하지 못한 채 초가 삼간 예배당의 지붕이 낡아서 비가 새고 형편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 문집사는 이런 형편을 보고 교인들에게 성전을 새로 지어보자고 권유했더니 교인들은 지레 겁을 먹고 하나 둘 교회를 떠나기 시작해 나중엔 몇 명만이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할수 없이 문집사는 자기의 전 재산인 논 서마지기를 팔아 예배당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배당 문턱 아래까지 겨우 짓고 나니 돈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는 제단 예정지에 엎드려 기도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마침 장마철이라 그 장마가 다 끝나도록 기도한 후에 어느 날 문득 어떤 생각이 스쳤는데,며칠 전에 신문에서 과학이 발달하여 사람의 눈알도 이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생각났던 것입니다. 웬일로 그런 생각이 스쳐갔는지 곰곰 생각해 보다가 "아마 눈을 하나 팔아서 예배당을 다시 지으라는 지시인가 보다"하고 전주 예수 병원 안과에 가서 그런 말을 하니 그 갸륵한 마음에 간호원도 울고 의사도 울고 또 그 소식을 들은 원장인 선교사도 너무 감동되어 울며 교회를 그처럼 사랑하는 문집사를 위해 악수하고 사진을 찍은 후에 미국의 신문에 소개하길, "한국에는 자기의 눈알을 팔아서 예배당을 지으려는 성도가 있다. 누구든지 이런 일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사방에서 성금이 걷혀지고 선교사는 그것으로 예배당과 주택을 지어주고 또 문집사에게는 논 여섯마지를 사서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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