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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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슈퍼맨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46)는 95년 5월 승마 경기도중 말에서 떨어졌다. 당시 어머니조차 안락사를 요청할 정도로 살아날 가망성이 없었던 그를 언론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슈퍼맨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불굴의 집념으로 6개월간의 재활센터 생활과 11번의 재입원 등을 거쳐 그는 다시 일어났고 자서전 집필,영화감독,척추장애 후원기금모금 등 많은 활동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배우로서 다시 우리들 곁에 돌아왔다. 현재도 휠체어와 호흡기에 의지한 채 어깨 아래를 전혀 쓰지 못하는 리브가 ABS방송의 TV영화 이창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리브는 자동차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건축설계사 역할을 맡았는데 오직 얼굴 표정으로 모든 연기를 소화해 내 데뷔후 최고의 연기란 평을 받았다.이 영화에서 목에 부착한 호흡기 장치가 빠져 질식한 주인공이 간호사를 부르려고 결사적으로 이빨을 부딪혀 소리를 내는 장면 등은 그의 실제 체험이다. 물론 리브의재기에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3년째 수발을 들고 있는 아내 다나의 힘이 컸다. 92년 결혼한 다나는 그가 사고후 처음 감독한 영화 황혼속에서의 주제가를 직접 불러주는 등 리브를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쏟았다. 전신마비 장애인도 아름다운 여자와 사랑할 수 있고 스릴러의 주인공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희망을주고 싶었다. 고 말하는 리브의 가장 큰 소망은 50세가 되는 2002년 생일 때 홀로 일어서서 건배를 제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슈퍼맨 그것은 바로 영화의 첨단 기술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모두에게 진정한 용기와 희망을 던져 준 크리스토퍼 리브 그 자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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