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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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의 아름다운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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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현재 한 신학대학의 교수로 있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병원에 오는 길이라며 간호사인 조카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지금으로부터 몇 년전 조카는 당시 신장환자들 다섯명을 맡아 오래 보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조카 없이는 못살겠다며 사랑을 고백해 왔다. 그러나 남자는 종교도 없고 가진 것도 없으며 게다가 건강 때문에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군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말렸지만 조카는 그의 간절한 마음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얼마 후 조카는 남편을 위해 신장을 떼어 주려고 검사를 했는데 조건이 맞지 않다는 판저이 나왔다. 그런데 마침 50대의 한 남자가 나타나 아무런 조건 없이 자기 신장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얼마전 공직에서 은퇴했는데 그 전까지는 기업의 주연 경영인으로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장이 죽어가는 사람의 생명을 되찾는데 쓰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일이라고 말했다.조카는 낯선 사람이 조건도 달지 않고 신장 하나를 주겠다고 나타나자 고마움에 앞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도 조건이 맞는 신장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누어 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하여 결국 네 사람이 같은 날 한 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다. 목사의 친구는 바로 그 조카와 나머지 세 사람의 입원과 수술절차를 돌보느라 며칠 매달려 있었다.네 사람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생명이라는 깊은 인연으로 만나게 된 이 다섯 사람 은 그 후로도 계속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살아가는 것이 숨막히게 각박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이 네사람의이야기는 사랑의 나눔과 기쁨을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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