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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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진도 8.2의 대지진이 아르메니아 지방을 덮쳤을 때의 일이다.극심한 혼란 가운데 한 아버지가 아들의 학교로 달려 갔다. 학교 건물은 납작하게 찌그러져 절망스러웠다. 그는 충격을 받아 쓰러질 것 같았지만 이전에 아들에게 한 약속이 생각났다. 무슨일이 일어나든 아버지는 널 위해 달려갈 거다 그는 아침마다 아들을 데려다 주었던 교실의 위치를 기억해 내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가 정신없이 파편 조각들을 파헤치고 있을 때 슬픔에 젖은 다른 학부모들이 도착해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며 가슴을 쳤다. 이윽고 몇몇 부모들이 다가와 그에게 말했다. ] 너무 늦었어요 아이들은 다 죽었다구요!, 그러다 당신마저 다쳐요 그들은 같은 처지에 놓인 그를 위로하려고 애썼지만 그는 부모들에게 한 가지 부탁만 했다. 나를 좀 도와 주시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도 그를 도와 주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마침내 38시간이 지나 커다란 돌 하나를 들어 냈을 때 안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르망드! 그는 미친 듯이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아빠예요 나 여기 있어요. 내가 다른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빠가 틀림없이 저를 구하러 올거라고요. 아빠는 약속을 지켰어요 아버지가 물었다. 그 안에 몇 명이 있니 다들 살았니 33명중 14명만 살았어요. 아빠 우린 무섭고 배고프고 목이 말라요 어서 이리 나오너라 애야! 아니에요,아빠! 다른 아이들을 먼저 꺼내줘요, 난 아빠가 날 꺼내 주리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아빠가 날 위해 달려오리라는 걸 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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