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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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날, 주일학교 여선생님이 1학년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감사하게 여기는 대상을 그려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부분 판자촌에 사는 아이들이 얼마나 감사하는 대상이 있을까 염려하였다.그런데 제일 먼저 동수가 내미는 그림을 보고 여선생님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엔 어린아이의 솜씨로 그린 단순한 손 하나가 있었다.하지만 누구의 손일까 동수의 그림을 보고 친구들은 나름대로 상상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한 아이가 말했다.그건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이 틀림없어요.또 다른 아이는 그건 우리에게 있는 손이에요. 손이 있으니까 음식을 먹을 수 있잖아요.여선생님은 동수에게 다가가 누구의 손을 그린 것이냐고 물어보았다.동수는 머뭇거리다가 대답을 했다.사실, 이건 선생님의 손이에요. 선생님이 그 손으로 저를 자주 쓰다듬어 주셨잖아요.동수의 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려 동수는 두살 밑의 여동생과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가난하고 외로운 어린 동수를 사랑으로 쓰다듬던 선생님의 손이 동수에게 사랑을 전해준 것이었다.진정한 감사는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돌아보고 사랑으로 쓰다듬는 손, 작고 세심한 배려가 참다운 감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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