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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특공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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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가을, 태평양전쟁을 발발한 일본은 결사적으로 싸우고 있었으나 대세는 이미 패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야기이다.그 때까지 한국인들은 일본의 탄광이나 군수공장에서 징용되어 갖은 고생을 하고 학대를받고 있었다. 일본은 전쟁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한국인에게서도 징병제도를 시행해 한국의 청년들을 데리고 갔다.건장하고 활달한 한국인 청년이 있었다. 이 청년은 징병 제1기로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다. 소집되어 나가기 전에 마을에서 떠들썩하게 환송식을 교정에서 거행했다. 축입영 이라는 큰 기가 몇 개 나부끼고 많은 동네사람들이 운집했다. 일본 경찰지서장의 축사와 학생들의 군가가 울려퍼지고 천황폐하만세 를 외치면서 죽으러가는 사람을 환송했다.그 청년이 소집되어 끌려간 곳은 일본 남단에서 신풍(神風)특공대를 훈련시키는항공대였다. 훈련은 1기와 2기로 나누어서 모형조종대를 잡고 훈련을 받다가 실제로 비행기를 타고 반복훈련을 했다. 이 항공대의 훈련은 폭탄을 가득 싣고 적함까지만 갈 수 있는 기름을 주유받아 적군함 굴뚝을 향해 쑤셔박고 죽는 것이었다. 바로 가미가제 특공대였던 것이다.태평양의 바다에서 가미가제 특공대로 산화한 젊은이가 삼천여 명이나 된다. 그런데 그 중에는 한국인도 10여 명이나 있다. 그 중 탁경현 대위는 우리 고국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밤새도록 아리랑을 불렀다고 한다.이 청년도 훈련이 끝나갈 무렵이 되어 천황폐하가 하사한 술 한잔을 마시고 죽음을 향하여 출격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군의관실에서 급히 부른다는 전갈을 받고 단정한 차림으로 찾아갔다.천야항공병(天野航空兵) 부름을 받고 출두했습니다. 하며 군의관 앞에 섰다.그랬더니 군의관이 고향이 어디냐, 부모님은 계시느냐 이것저것 물어, 고향은 조선충청남도 공주군 계룡면이고 부모는 모두 계신다고 했다.군의관은 또 너 집에 가고 싶지 않으냐 고 물었다.이 청년은 만약 집에 가고 싶다고 대답하면 군인정신이 돼있지 않다고 혼날 것이 두려워서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답했다. 재차 물어도 마찬가지로 대답을 했다.그러자, 군의관이 빙그레 웃으며 조선말로 야, 이자식아 거짓말마. 너는 이 훈련이 끝나면 죽으러 가는 거여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청년은 놀라움과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군의관이 너, 입만 굳게 다물어라. 그러면 집에 보내주겠다. 약속할 수 있지 하길래, 청년은 맹세합니다. 고 다짐을 하고 군의관실을 나왔다. 그리고 그 청년은 해방되는 날 내가 왜 일본천황을 위해 개죽음을 당한단 말이냐 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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