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걸인과 보리
본문
옛날 이스라엘에 야일이라는 마음이 곧은 현자가 있었다. 이 랍비는 행실이 바른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러 찾아왔다.어느날, 걸인 둘이 이곳에 와서 이 집 저 집 동냥을 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마을사람들은 보리농사라도 지어 먹으라고 보리씨앗을 조금씩 모아서 걸인들에게 주었다. 몇 집을 돌아다닌 끝에 얻은 보리씨앗은 작은 자루로 두 개나 되었다.다른 도시에 가보자. 그 편이 더 나을지도 몰라그들 중 한 사람이 말했다.다른 한 사람도 그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으나 지금까지 모은 보리씨앗을 가지고 갈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랍비 아일에게 그것을 맡기고 길을 떠났다.그렇게 다른 고장을 떠도는 사이에 그들은 맡겨두었던 보리씨앗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말았다. 랍비 핀하스 벤 야일은 몇 달이 지나도록 두 사람을 기다렸으나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났다.만일 그 보리씨앗을 창고에 넣어두면 쥐가 먹을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그 가난한 사람들이 돌아왔을 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거야.랍비는 이렇게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 밭을 갈고 두 사나이가 맡긴 보리씨앗을 뿌렸다. 비가 내리더니 보리의 싹이 바랐다. 보리가 영글자 랍비는 그것을 수확하여 큰 푸대 속에 담았다.그 해에도 두 걸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랍비는 또 씨를 뿌리고 추수를 했다. 보리는 늘어나 큰 푸대가 몇이나 되었다.랍비는 매년 이같이 보리를 추구했다. 7년이 지난 어느날, 두 걸인이 우연히 이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배를 곯고 있었다. 몇 해 전에 랍비 야일에게 보리씨앗을 맡겨 두었다는 것을기억해 낸 한 사나이가 말했다. 어쩌면 아직까지 있을지도 몰라.두 사람은 랍비를 찾아갔다.7년전에 당신께 맡겨둔 보리씨앗을 기억하십니까 아직 있다면 돌려줄수 없겠습니까두 사람을 본 랍비는 기뻐하며 말했다.물론이지요. 하지만 두 분이서 운반하지 못할 걸요 두 분의 보리를 운반하려면 당나귀와 낙타가 필요합니다.그리고는 그는 곳간으로 그들을 안내하였다.당신네들이 맡긴 보리씨앗이 이렇게 불어난 것이오.랍비는 기꺼이 보리를 두 사람에게 내주었다. 물론 랍비는 자기가 수고한 품삯조차 받지 않았다.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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