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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준과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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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준(1848-1893)은 만주에 갔다 온 부친에게서 이상한 책을 건네 받았습니다. 부친은 만주의 로스(J. Ross, 1842-1915,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 선교사로 만주에서 한국인에게 선교활동)선교사에게서 양초와 함께 책을 선물받았는데 그 자신은 책에는 관심이 없고 양초에만 호기심을 갖고 책은 아들에게 읽어 보라고 건네 주었습니다. 그 책은 한문으로 된 성경책과 <훈아진언>(訓兒眞言)이란 제목의 전도책이었습니다. 백홍준은 이상한 책들을 읽는 동안 새로운 진리가 그 속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뜻이 통하는 친구들과 그 책을 돌려가며 읽었습니다. 백홍준은 2,3 년간 집에서 그렇게 공부한 후 1879년에 더 확실한 진리를 깨닫기 위해 친구 셋과 함께 만주로 가서 매킨타이어(J. MacIntyre, 1837-1905,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 선교사)선교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매킨타이어 밑에서 수개월간 교리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받은 백홍준은 다시 의주로 돌아와서 은밀히 전도활동을 했습니다. 그의 전도는 기독교의 복음이 우리 민족에게 전파되는 효시(嚆矢)를 이루었습니다. 백홍준은 1879년 세례를 받은 한국의 첫 기독교인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만주의 성서번역팀에 의해 성서가 한글로 번역된 것은 곧 한국 기독교의 시작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백홍준은 바로 여기에 핵심멤버로 참여했었습니다. 그는 평안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이때 그가 뿌린 복음의 씨는 계속적으로 열매를 맺어 훗날 평안도 일대가 한국 기독교의 중심지가 되는 초석을 놓은 것입니다. 백홍준의 노력이 큰 결실로 맺어진 것이 언더우드(H.G. Underwood)선교사의 전도여행시 행해진 압록강상의 33명 세례식입니다. 이는 "한국의 요단강 세례"라고도 불리는데 1889년 언더우드 목사가 신혼여행을 겸한 전도여행에서 베풀었습니다. 당시 국법상 공개리에 영토내에서 세례를 베푸는 일이 어려워 압록강의 중국편 연안에서 거행했다고 전합니다. 이들은 대개 백홍준에 의해 전도받은 사람들로 보이며 이중에는 백홍준의 딸과 사위 김관근, 김관근의 부친 김이련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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