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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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나려는 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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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크리스토퍼라는 성자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습니다.오펠로는 시리아에 사는 힘센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소원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사람의 신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시리아 왕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왕은 노래 가사 가운데 악마라는 말이 나오자 매우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궁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 악마를 찾아가서 그의 부하가 되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나쁜 짓을 하며 금은보화를 훔쳤습니다.그런데 어느날 악마와 함께 교회 옆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악마가 교회 지붕의 십자가를 보고 몹시 무서워하며 도망을 치는 것이 아닌가! 악마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십자가는 자기가 제일 무서워하는 예수의 상징이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오펠로는 악마로부터 빠져나와 예수의 부하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디로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오펠로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나룻터의 사공이 되어 예수를 기다렸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직 예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사흘 동안 장대같은 소낙비가 퍼부어 홍수가 졌습니다. 오펠로는 물이 불어서 나룻배를 띄우기가 위험해지자 일단 휴업을 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오펠로가 머무는 거처의 문을 누군가가 두드렸습니다. 한 소년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위독한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당장 나루를 건너가야 한다고 사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펠로는 소년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강을 건너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물결이 너무 거세기 때문에 배로는 어려워 소년을 업고 강을 건너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소년은 더욱 무거워만 갔습니다.그래서 오펠로는"너는 무엇을 먹고 자랐기에 이렇게 무겁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 때 그의 등뒤에서는 어른의 음성이 들렸습니다."나는 네가 만나려고 하던 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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