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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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 다미엔 신부가 몰로카이 섬에 선교사로 간 때였습니다. 매주 평균 12명씩 죽어가는 그 곳에서 문둥병자들은 자포자기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다미엔 신부가 열심히 그들을 사랑하며 전도했지만, 10년이 넘도록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장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시여, 저를 문둥이로 만들어 주세요. 죄인을 구하기 위해서 죄인 같이 되셨던 예수님처럼, 문둥이를 구하기 위해 저도 문둥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기도를 드린 지 얼마 후에, 선교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한 사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화 중에 타고 있던 촛대에 잘못 손을 얹고 있던 다미엔 신부는 손이 타는데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사제가 "다미엔, 드디어 자네도 문둥이가 되었구먼."라고 했습니다. 다미엔 신부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야 문둥이에게 북음을 전할 자격도, 능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그 후, 단 3년만에 그 죽음의 섬에서 800명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대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1886년 4월 15일 죽으면서,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나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형제들이여, 내가 죽거든 새벽마다 엎드려 기도하던 해변가의 바뿌아나무 그늘 밑에 나를 묻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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