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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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물고기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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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영리한 여우 한 마리가 바닷가에 갔습니다. 그 여우는 물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에 꾀를 하나 내었습니다."물고기 여러분! 내말 좀 들어 보세요. 어부들이 그물을 가지고 여러분을 잡으러 저기서 오고 있어요. 바다 속은 위험하니까 뭍으로 올라오세요. 그리고 물 속에서는 큰 물고기들이 여러분을 괴롭히니 차라리 이 뭍에서 우리와 함께 사십시다. 육지에 올라오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이 말을 들은 물고기들은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갑론 을박(甲論乙駁). 좀처럼 회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우는 영리하니까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주장과 바다 속에 사는 것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오지 않았느냐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결국 물고기들은 오랜 회의 끝에 여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고기 대표는 얼굴을 밖으로 내밀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여우님, 우리를 생각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우리는 물 속에 사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이 우화는 유대인 가정의 식탁에서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다 들려준 아버지는 계속 이런 질문을 합니다."물고기가 뭍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지"어린 아이들은 금방 알아듣고"그야 말라 죽게 되지요"라고 대답합니다."바로 그렇단다. 유대인은 유대인으로 살아야지 아무리 유혹이 와도 유대인임을 저버릴 수는 없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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