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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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의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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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오수나 총독이 한 때 바르세르나의 죄수선(罪囚船)을 순시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총독이 죄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 이 죄수선에 타게 되었느냐고 묻자 죄수들은 '때는 이 때다.'하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무죄를 호소하였습니다.그런데 한 사람은 그저 묵묵히 아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이를 이상히 여긴 총독이 "너는 왜 왔느냐" 하고 물었습니다.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저는 실제로 죄를 범했으므로 이런 곳에 사는 것이 당연합니다. 실은 작년 봄에 불의의 재난을 당해 저희 온 식구가 끼니도 때우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참는다쳐도 도저히 처자식이 굶는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어 안하던 도둑질까지 하였답니다. 처음에는 숨어 지낼 수 있었으나 결국 하나님의 노하심을 받아 탄로가 나서 이곳에 오게 되었답니다. 그러니 벌을 받아도 싸지요."이 말을 듣고 있던 총독은 갑자기 자기의 지팡이로 이 죄수의 등을 후려치며"이 괘씸한 놈 같으니! 듣자하니 이 배 안에는 모두 죄없는 사람들뿐인데 유독 너 하나만 죄인이로구나! 하늘이 두렵지도 않느냐 너같은 사람을 이 무죄인들과 같이 둔다면 하나님도 노하실 터이니 당장 물러가거라! "하고 호통을 쳐서 내보냈습니다. 죄를 깨닫고 있는 사람을 남몰래 석방시켜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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