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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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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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떻게 탄 거예요"집에 들린 김천복 할머니께 커피를 타 드렸더니 맛있다며 설탕 몇 숟갈에 커피 몇 숟갈 넣은거냐며 할머니가 묻습니다.아무래도 달게 드시는 할머니를 위해 설탕과 프림을 조금 많이 넣었을 뿐입니다. 좀체로 드문 일이지만 그래도 혹 있을 손님을 위해 할머니는 집에 커피믹스를 사다 놓습니다.이따금 할머니 집에 들리면 얼른 할머니는 물을 데워 커피를 끓입니다.세월도 그만큼 바뀌어 이따금 적적하고 입이 궁할 때면 할머니는 혼자서도 커피를 마십니다.부엌에 있는 서로 모양 다른 잔을 두고서 종지나 대접, 아무데나 휘휘 커피를 탑니다. 커피맛에 차이가 나야 얼마가 나겠습니까.할머니가 묻는 맛있는 커피맛의 비결은 필시 '함께 마심'에 있을 텐데요. 커피맛의 비결을 설탕과 프림으로 얼버무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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