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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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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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풋내기 변호사가 사무실을 열게 되었습니다. 개업 첫날, 손님이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합니다.'옳지. 이제야 손님이 오는구나. 첫 손님이니 내가 꼭 사건을 맡아야지.'이렇게 생각한 변호사는 어떻게든 손님에게 신뢰감을 줄 양으로 걸려오지도 않은 전화수화기를 집어들었습니다.그리고는 무어라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큰 일감을 맡고 있는지 손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손님이 안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있자 그는 온갖 몸짓을 다 해가며 더 큰소리로 지껄여댔습니다.조금후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서 변호사는 손님을 향해 넌지시 물었습니다."손님은 무슨 사건으로 오셨습니까"그러자 손님은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합니다."저... 사실은 전화국에서 나왔습니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신청하신 전화선을 이어드리려구요."전공은 아직 개통하지 않은 전화기의 선을 찾아 잇기 시작했습니다.영원히 감추어지는 비밀은 없습니다. 착함과 악함도 언젠가는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내가 행한 악을 감추려는 것도 헛된 일인데 인생은 어쩌자고 어리석은 일, 헛된 말만 골라 행하기를 즐겨하는지요.그러기에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외쳤는지도 모릅니다.이슬비 장로의 젊은 이야기, 여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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