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서 현재의 자아상을 갖게 되었을까 물론 태어날 때부터 자아상을 갖고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게 되기까지, 그 자료들을 제공해 준 곳은 아주 많다. 우선 이 세상에 태어나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거치면서, 당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나 말투를 통해 당신이 어떤 사람일 것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을 왕자나 공주처럼 떠받들었다면 왕족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자랐을 것이요, 반대로 끊임없이 못난이 취급을 받으며 자랐다면 무슨 일이나 망쳐 놓고 돌아다니는 굼벵이 같다고 생각하며 자랐을 것이다. 이처럼 어릴 때는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믿고 그에 따라 당신의 자아상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당신의 모습을 정확히 대변하는 자아상이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실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자아상이다. 당신은 불완전한 부모 밑에서 양육 받은 불완전한 인간이다. 당신이 자란 환경 속에 하나님의 빛이 얼마나 스며들어 주변 사람들을 통해 당신 인생을 빚게 해주었느냐에 따라 당신의 자아상의 정확도는 결정된다. 만일 어릴 때 당신 자아상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그 언행을 통해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요, 그 외아들을 죽여서까지 살 정도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면, 당신은 그분의 선하심을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축복받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의 참 정체성에 대한 하나님의 풍성하신 빛이 제대로 비치지 않았다면, 아주 왜곡된 체성 의식을 가지고 성장했을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아상이 과연 하나님께서 보시는 대로의 정확한 당신 모습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성인이 된 이후에나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의 현 자아상을 정확히 보고 어떻게 해서 그런 자아상을 갖게 되었는지 그 공급원을 정확히 이해할 때에야 비로소 그 자아상을 변화시킬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하나님이 보시는 나 내가 보는 나, 조시 멕도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