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인간은 역사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양심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말씀이라고 할 때에는 몇 가지의 중요한 개념이 있다.첫째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하는 그 말씀, 로고스이다. 이는 로고스란 '성자되심'을 말한다.둘째로,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전해진다. 선지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등용하시어 그에게 말씀을 주셔서 보내신다. 그가 누구냐를 물을 것이 없다.세째로는 예수님 자신이 세상에 오신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다. 인격으로 오신다. 이것이 말씀의 근본이요, 초점이요, 중심이다. 그런고로 예수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네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 그를 체험한 사람들에 의해서 그것이 증거된다. 사도들에 의해서이다. 사도들에 의해서 증거되는 말씀을 케뤼그마라고 한다. 선포되고 초대교회에서 증거된 말씀이다. 그러니까 사도들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다섯째, 이것이 기록된다. 곧 성경이다. 그래서 성경을 가리켜 흔히 "기록된 계시'라고 한다. 그냥 책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여섯째는, 교회적으로 볼 때에 성례와 설교를 통해서 듣게 된다. 성례는 몸으로 체험하도록 상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징화된 말씀, 그리고 귀로 듣는 설교말씀 -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