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기업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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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 40대 초반의 한 기업인과 상담한 일이 있습니다. 그는 백여 명의 사원을 거느리고 매년 5백만 달러 정도를 수출하는 꿈많은 젊은 기업가였습니다.그런데 그가 노사 문제로 크게 좌절했습니다. 그는 내게 "목사님,저에게는 큰 꿈이 있었는데 이제 다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며 공장의 기물을 파괴하 는 근로자들을 보고 꿈과 힘을 잃었습니다. 제게 남은 것은 큰 상처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서로의 입장이 되지 않고는 노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노사가 타협하지 않는 나라의 경제는 파탄에 빠지고 맙니다.기업이란 작품은 기업인만이,또는 근로자만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기업인과 근로자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한국 사회는 권위주의 사회였 습니다. 임금은 절대 권위로 나라를 다스렸으며 한 가정의 가장도 권위로 가정을 다스렸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권위 앞에 순종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이런 시대였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권위주의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갑자기 자유화와 민주화의 물결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협력의 관계를 요구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업인은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버리고 근로자의 인권을 존중해 주고 생활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근로자들도 무조건 기업인을 죄인시하지 말고 존중하며 대의를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합니다.기업인은 꿈과 의지와 자본과 경영 수완으로,근로자는 기술과 노동으로 함께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서로의 협력이 없이 일방적인 요구만 한다면 자유 화의 시대에 결코 기업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오직 기업인과 노동자가 서로 의 입장이 되어 상호 존중하고 대화하며,상대를 선의로 이해하고,동정하며,희생해 야 풍성한 기업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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