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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앓는 인도 쥐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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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28년 만에 발생한 페스트를 퇴치하려는 노력은 쥐를 숭배하는 힌두교 풍습 때문에 뒷전으로 물러나고 있다. 심지어 공항의 승무원조차 쥐를잡으려 하지 않아 지난해 외국행 세편의 여객기가 연기된 적도 있었다. 캘커타에서는 아직도 힌두교 주민들이 공원에서 쥐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인도를 석달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인 인도 곡물 생산량의 4분의 1을쥐들이 해마다 먹이치우는데도 인도 사람들은 쥐들을 거의 죽이지 않는다.사람들은 날이 밝으면 덫에 잡힌 쥐들을 가지고 나와 집에서 멀리 떨어진곳에서 풀어주는 정도다. 지난 93년에는 동북부 아루나찰프데시의 대숲에서쥐들이 꽃이 핀 대를 갉아 먹어 2천7백명 원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했다.이번 페스트가 인도의 오랜 쥐 숭배사상을 퇴치시킬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치명적인 병은 인도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살인자를 숭배해도 좋은 것인가하는 의문을 품게 할 것이다. 뉴델리에서 이웃들에게 쥐 박멸운동을 시작한 퇴지 공무원 코러메슈 찬드라 데브는 "이런어처구니 없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제 사람들이 쥐냐, 아니면 우리냐를 선택할 때가 되었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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