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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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의 전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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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초의 일이다.그 당시 서울 고등법원 원장으로 재직했던 김홍섭 판사댁을 내가 아는 분이 방문하고돌아와서는 참으로 검소한 분이라고 극구 칭찬하면서 어느 성직자 보다도 더 고결한 삶의 태도를 보고 왔다고 했다.집에 들어서니 찢어지게 가난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방에는 군데군데 장판이 때워져 있고, 그 부인이 들고 나온 커피잔도 금이 가있을 정도였으며,김 판사의 옷도 남루했고 양복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이 짜집기로 기워입고 있었다는 것이다.그는 과거 수많은 정치적 사건 등 자유당 말기에 큰 세도를 부릴 수 있는여건을 가졌었고 소위 [김창룡 중장 암살사건]같은 큰 사건 등을 다룬 심판관이기도 하였다.또한 고등법원의 월급이 그리 작지도 않는데 문자 그대로 청백리였다고한다. 물론 구두조차도 가죽구두가 아닌 비닐구두를 신고 다녔는데, 그가그렇게도 가난하게 산 이면에는 참으로 귀감이 될 만한 얘기가 있다.그는 월급을 타기가 무섭게 우선 신앙서적과 성경을 구입할 돈과 교회헌금을 떼어 놓고서야 집으로 월급을 가져왔으니 가난할 수밖에…그뿐만 아니라 많은 불우한 사람들이 법정으로 범법자가 되어 오는 경우꼭 도와야 될사람은 경제적으로도 도와주었다고 한다. 또 그는 봉급날 때어놓은 돈으로 각종 신앙서적을 구입하고서는 교도소의 죄수들을찾아 다니면서 전도에 힘썼다고 한다.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았는가 그러한 김판사에게 감동받고 예수를 믿게된 이들중엔[허태영 대령]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그는 과연 법관으로서의 양심과 자비와 사랑과 정의감을 가지고 몸소실천하면서 살아간법조인의 귀감이자 신앙인의 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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