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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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빈한한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이 과거에 합격하여 갑자기 벼슬에 오르게 되었다.그리고는 한 고을에 감사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부임한 첫 날, 저녁에 세수를 하는데 옆에 팥가루가 놓여 있었다.그래서 그것을 먹는 것인줄 알고 입안으로 털어 놓았다.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하인들이 킥킥거리며 웃었다.한 여종이 그 가루를 먹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닦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이때 감사는 시치미를 떼고 호령을 했다."내가 그것을 모르는 줄 아느냐!너희는 얼굴만 빤빤하게 닦을 줄 알았겠지만 나는 마음을 닦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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