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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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갈증을 해소시키는 만남

본문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복음 4:14).

 사람들은 관계에 있어서 누구나 피상적인 단계를 벗어나 좀 더 깊은 만남과 교제를 하고 싶어 합니다. 교제를 처음 시작할 때는 대화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신뢰를 형성하며 서로 상대방을 알아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러한 피상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 그 만남은 우리의 삶에 아무런 의미도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숙한 교제를 위해 더 깊은 대화와 친밀한 관계를 추구해야 합니다.
 성숙한 교제의 모습을 우리는 수가성의 여인과 예수님의 만남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그날도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정오쯤 예수님께서는 수가라는 마을의 우물길에서 잠시 쉬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간 사이에 한 여인이 물을 길러 우물가로 왔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과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놀라며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께 단지 물만 주고 자리를 피했다면 더 이상 대화의 발전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는 더욱 진지하게 발전하였고, 예수님께서는 물이 우리 육체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듯이 영적인 갈증을 해소시킬 생수가 있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창 대화가 무르익어 가는데 갑자기 예수님이 그녀에게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이 여인의 과거는 너무 복잡했습니다. 이미 다섯 번의 결혼에 실패했고 지금 동거하는 남자도 정식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했고, 예수님은 그녀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원하면서도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대화의 습관에 문제가 있어 깊은 관계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숙한 교제를 위해서 진지한 대화는 꼭 필요합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는 어디서 예배하느냐의 문제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예수님의 답변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고 답변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장소와 형식이 아닌 진지함과 정직함에 있음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영적인 갈증을 해소시키는 만남입니다.

「일년 일독 매일 묵상」,주경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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