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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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사로잡힌 사람

본문

“저희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바 되어 그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디모데후서 2:26).

 찰스 스펄전은 17세의 나이로 목사가 되어 오십대 중반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분투하며 자신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매일 끊임없는 복은 전파와 목회 활동, 각종 신학 연구와 저술 활동으로 숨 가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정말 그 사람만큼 쉴 새 없이 바쁘게 하나님을 섬겼던 사람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일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병약한 부인을 뒤로 하고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던 그 순간에 이렇게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여보, 나는 그토록 오랫동안 그분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오.”
 일을 붙들고 산 사람들은 일의 성패에 따라 요동하고, 사람에 매여 산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변해 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인생의 동기가 된 사람은 어떠한 역경에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죽음조차도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일생의 그리움이 실현되는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유능하게 그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슨 동기로 그 일을 하느냐 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이것을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은혜가 사라졌을 때, 더더욱 그렇습니다.
 은혜가 가변적이듯, 의무도 가변적이라면 차갑게 의무만을 행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은혜가 사라지면 의무도 팽개쳐 버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혜와 달리 의무는 변하지 않습니다. 신자는 은혜가 있으나 없으나 늘 기도하고, 말씀 듣고, 회개하고,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은혜가 사라졌을 때 단지 의무에만 짓눌리다보면 경건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사로잡혀 경건의 의무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사로 잡혀 경건을 흉내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 사로잡힌 사람입니까 지금부터 은혜와 부패라는 주제로 묵상을 하다 보면, 은혜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하여야 할 의무들이 머릿속에 빼곡히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건한 의무를 행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 사로 잡혀 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모든 일의 동기가 될 때, 비로소 그 일들을 통해 우리가 거룩해져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 은혜와 부패의 교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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