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 하고 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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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 가난한 짚신장수 부자가 있었답니다.나흘동안 열심히 짚신을 삼아 오일장날에 가지고 가서 팔았지요.그런데 항상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인기 있어 금방 다 팔리는데아들의 짚신은 하루종일 팔아도 다 팔리지 않고 남았습니다.아들은 아버지에게 어떻게 해야 짚신이 잘 팔리는지 그 비법을알려 달라고 그렇게 졸랐건만 아버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답니다.아들은 끝내 가난을 면할수가 없었습니다.세월이 흘러 늙고 병든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어 마지막 숨을몰아쉬며 그때사 아버지는 그 비법을 알려주었는데 "털,털…"하고는 죽었답니다. 짚신을 다 만든후에 마지막 손질을 하면서거칠게 붙어있는 털을 잘 뜯어내는게 비밀이었던 것입니다.사람들은 종종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여 중요한 것을잃을때가 있습니다.아들에게 그 비법을 일찍 전수했더라면 좋았을텐데...결국에는 털,털...하며 죽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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