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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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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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기억중 지금도 생각나는 것 한가지는 따뜻한 아랫목을 다 차지하고 들어앉아있던 콩나물시루 입니다.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시는 엄마의 어께너머로 들여다 보면 어쩜 그렇게물밖에 주는것이 없는데도 쑥쑥 잘 자라는지 하도 신기해서 엄마에게 물었더니 "호호 너 잘때 하나님이 오셔서 조금씩 잡아당겨 놓는단다." 그러나하나님을 만나려고 아무리 자는체 하며 기다려도 하나님은 안 오셨습니다.그래서 엄마몰래 이불을 살짝 들춰보다가 그만 들키고 말았지 뭐예요. 그날 동네 뒷산에 사는 호랑이가 우리집에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모릅니다. "이 호랭이가 물어갈 녀석이… 하지 말라는 짓은 왜 해가지고 노래야될 콩나물 햇빛을 보게 해서 파랗게 만들어 뒷동산에 호랭이는 뭐하나~요놈 안 물어가고..."처음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믿음을 조금씩 잡아당겨 놓으시기라도 하는 것처럼 쑥쑥 자랍니다.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첫사랑의 신앙'으로 불붙어 타는 이런 뜨거운 모습을 보면 `나도 다 그런때가 있었지~'하고요.그러나 콩나물 신앙은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 이 시루안의 콩나물처럼 자랐기 때문에 힘이 없고 금방 그리스인다운 모습을 잃어버리고 밋밋해지나 봅니다. 뿌리를 땅에 내리고 비바람과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며 스스로 자양분을 섭취하 여 자라는 콩나무만이 열매를 맺습니다.현대 물질문명의 발달은 사람들을 점점 더 게으르게 하고 정신을 나태시키고 있으며 신앙마저도 좀더 편한 자기중심적으로 하게 합니다. 그러나살아있는 신앙은 바위를 뚫는 뿌리의 아픔과 고뇌를 겪는 콩나무와 같은신앙입니다.생각하는 그리스도인,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이 시대를 책임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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