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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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주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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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을 방문하면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일할 때에는 나는 쉴 수가 없다, 나 없으면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 생각하고 죽을 둥 살 둥 건강을 다쳐가면서까지 열심히 일했는데 딱 병들고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한다. 일과 나는 관계가 없다. 그 일로 인해서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더라는 것을 이제서 깨닫는 것이다.그래서 "이제야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쉬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쉬게 만드셨습니다." 이렇게 간증하는 분들이 있다.일을 객관시 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든지 중단해야 되고, 또 중단할 수밖에 없고, 여기서 떠날 수 있다는, 떠나야 된다고 하는 마음의 자세가 바로 안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몰두하고, 지쳐들어가고, 일과 나를 동일시해서 일이 망하면 내가 없고 저가 없으면 내가 없는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 일은 있다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난 나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때로는 일이 습관화한다. 때로는 일의 노예가 된다. 일에 타성이 생긴다.바로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 이러한 일로부터 자유하게 하기 위해서 휴식을 주시는 것이다. 비인간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휴식을 주신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참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일벌레가 되지 않고 일을 위하여 사는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하여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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