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박해의 뿌리
본문
우리는 별 생각없이 수긍하며 읽고 지나가지만 특별히 서양사람들은 이 본문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어쩌면 잘못된 옛 해석이 있다. 무엇인고 하니 함은 흑인종의 조상이요, 셈은 황인종의 조상이며, 야벳은 백인의 조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소위 결정적 해석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해석이다. 이렇게 해석해놓고 이것을 교리화해서 백인들이 흑인을 노예로 팔고 사며 흑인을 학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흑인이 백인의 집에 노예생활하는 것을 합리화했다. 신학적으로 그렇게 합리화하면서 많은 죄를 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참 놀랐다.내가 60년대 초 미국에 유학갔을 때이다. 주일날이면 쉬면서 조그마한 라디오를 틀어놓고 각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을 늘 들었다. 텔레지번은 아직 가질 수 없어서 라디오로만 들었는데, 한번은 어느 교회 목사님이 설교하는 것을 듣자하니 바로 흑인은 백인의 집에서 노예생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성서적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노예는, 흑인은 저주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노예생활 하는 것이 마땅하다 - 이러면서 꽝꽝 큰 소리를 치는 것이다.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내 귀를 의심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구나! 바로 이래서 수백 년 동안 저들은 흑인을 노예로 삼았고, 팔고 사고 했던 것이다. 흑인 노예 제도의 근거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잘못된 해석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