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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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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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마음으로부터 효도해야 한다. 물질이 아니다. 마음을 드리는 데에 효가 있는 것이다. 제 1회 국민 효행 대상을 받은 오정인 할머니가 그 때 71세였는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토로하며 울었다."52년 동안 마음에 쌓아두었던 죄를 이 시간에 들킨 것 같은 심경입니다. 저는 마음으로 죄를 너무 많이 지었습니다. 시어머니가 미웠습니다. 지금 94세이신데 52년 동안이나 시집살이를 하면서 시어머니 미운 때가 참 많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이제 그만 살고 돌아가시지,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또한 시누이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나는 강요된 효도를 해왔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어서 시어머니를 모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님은 이제 나이 많아져서 90세가 넘고보니 거동을 못하시므로 내가 목욕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깡마른 어머님의 몸을 목욕시켜드리면서 가슴아플 때가 많습니다. 내가 좀더 잘해드렸더라면 이렇지 않으셨을 텐데... 내가 잘못해드려서 이렇게 뼈만 남았구나 하고... 정말이지 저는 진심으로 효도했던 때가 몇 번이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강요된 효행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여러분, 마음을 드리지 못하면 효도가 아니다. 오정인 할머니는 참으로 효부이다. 왜 자신이 마음으로부터 드리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죄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분, 마음으로부터 기쁨으로 정성을 다하지 못하는 바에 대한 뉘우침이 효의 시작인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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