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사별한 사람들을 상담할 때 인간은 행복하기 어려운 동물이라는 생각을 한다.한 부인은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그렇게도 싸우고 미워하더니 갑자기 남편을 잃고는 후회와 비탄에 빠졌다."그이가 곁에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그때는 몰랐어요.저녁밥상에 그 이와 마주 앉아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일인지를 몰랐어요.그 이가 떠나신 지금은 너무 적막해서 숨이 막힐 것 같아요" 그 때가 얼마나 좋았던가.우리는 공기를 호흡하고 있을 때는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다가 호흡곤란이 올 때면 `그때가 좋았어"하는 잘못을 자주 범한다.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돈이나 명예,인기를 모으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그러나 행복은 일상생활 속에 있다.퇴근시간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남편의 발자국 소리, 목욕탕에서 들려 오는 남편의 노랫소리,그외에도 나를 찾아 주는 친구들의 전화벨 소리,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가진 것을 감사하고 족한 줄로 알 때 행복이 온다(딤전6:8)./이무석<전남대 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