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아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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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아버지날을 둔 것이 미국 달력의 특색이다.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빌렌 밀즈 교수는 자녀성장에 있어 아버지의 영향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한다.특히 자신감 정의감 준법정신 사교성 함양에 큰 영향을 주고 자녀들이 닮으려는 표본이고 지적 영향도 아버지로부터 많이 받는다고 한다.‘부전자전’ ‘모전여전’이라는 말도 있지만 자녀들은 정말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듣고 행동하며 자란다.몇년 전 ‘아버지’라는 소설이 엄청나게 팔리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아버지의 고마움과 희생을 새삼 느끼게 했다는 중평이었다.자녀들이 정말 아버지께 감사하기 위해서는 아버지를 알아야 하는데 아래 몇가지를 적어 아버지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아버지의 심장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그래서 깨지기도 잘 하고 속이 잘 들여다 보이지 않는다.아버지의 디프레션(우울증)은 불안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는 데서 온다.아버지란 “내가 훌륭한 아버지 구실을 하고 있을까”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아들 딸이 늦게 돌아올 때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고,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드나든다.아버지의 가장 큰 자랑은 아들 딸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다.자신의 일보다도 자녀의 잘된 일을 기뻐하는 사람이다.아버지의 마음은 착잡하다.그 이유는 “아이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그때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그러나 그때가 지금 몇 살이든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인 인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많은 10대가 “내 아버지요가망 없을 만큼 켸켸묵었어요”하고 생각한다.그러나 많은 30대 부부는 “여보,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한 번 들어봅시다”라고 말한다.얼마나 큰 변화인가.아버지도 변하지만 그대도 나이를 따라 생각이 깊어갈 것이다.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찌푸리고 겁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 나가는 직장이라고 불리는 장소는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는 곳이 아니다.아버지는 머리 세 개의 용과 싸우러 간다.그것은 피로,끝이 없는 노동,단조로움이다.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러 교회의 전통이 되었다.주님이 창작하신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는 기다리고 용서하는 자,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는 자로 부각되었다.오늘 우리의 아버지들은 과연 어디에 서 있으며,그 자녀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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