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무슨 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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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딸인 슬아는 키도 크고 성격도 활발하다.누가 보든 싸운다 해도맞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가끔 맞고 들어 올 때가 있다.자주 싸우는 편은아니지만 어쩌다 다투게 되면 그렇게 맞기도 한다.양보하는 게 몸에 밴 듯,잘 하면서도 그럴 때면 마음이 상해 “엄마가 맨날양보하라고 해서 그러잖아” 하며 불평이다.어떤 때는 엄마도 안쓰러워 “그럼 너도때리지” 하면 “엄마가 때리지 말라고 하구선” 아닌 게 아니라 엄마는 늘 딸에게“먼저 양보하고, 먼저 사과해,먼저 하는 게 행복한 거야” 라고 말해 왔던 것이다.어느날, 슬아가 또 속이 상해 들어 왔다.항상 같이 다니면서 잘 지내지만 또한 늘부딪치게 되는 옆집 친구. 아무래도 남자 아이라 좀 짖궂어 늘 슬아가 당하는 것같은 기분.엄마도 이번엔 “그럼 너도 참지 말고 한 번 때려 봐” 했는데 며칠 후 정말 저도때려 봤나 보다. 예쁜 얼굴에 흉터가 생겨 들어왔다.아, 백번을 참다가 한 번 안참은 것이 영원한 자국이 되다니, 끝까지 양보하는 마음 지키라 할걸…후회가 됐다.아마 슬아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어제 일기에 “짝의 필통을 모르고떨어뜨려서 얼른 주워 주는데도 짝이 짜증을 냈다.내가 모르고 그런건데, 그리고주워 주는데 왜 짜증을 내니 했더니, 모르고 했더라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거 잖아했다.그래도 먼저 사과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그래 지훈아, 내가 떨어뜨린 거미안해 했다.역시 먼저 사과하니까 마음이 상쾌하다” 이제 우리 딸도 양보했을때의 기쁜을 아는구나 !일본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합니다.미국에서는“남을 도우라”고 합니다.우리는 “남에게 지지말라”고 합니다.한 번 생각해보십시오.나는 자녀에게 무슨 말을 제일 많이 하는 지.그것이 자녀인생의 지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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