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 치료는 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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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사람은 가족이다.알코올 중독은 가족역할,기능,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처 가족의 역기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최근 한국알코올약물상담소는 알코올 중독은 가족병이며 영적인 병이라고 규정하며 4가지 가족유형을 발표하고 가족은 중독자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순교자적 유형=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들은 가족의 음주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믿으며 아픔을 참고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한국의 알코올 중독자들의 부인이나 어머니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유형이다.이들은 아무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또 선택의 여지가 있다 해도 대안은 이루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중독자는 자신의 십자가라고 생각한다.대개 “나마저 떠나면 이 사람은 어떻게 되고 내 자식들은 어떻게 되나” “저도 잘 모르겠어요.이러다가 언젠가는 나아지든지 아니면 애들이라도 잘 되겠지요”라고 말한다.자기 역할을 통해 자신을 합리화하고 스스로의 손실감을 보상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박해자적 유형=순교자적 유형의 반대유형이다.중독자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가족간의 불화와 말썽의 근원이 모두 중독자에게 있다고 생각해 중독자를 더욱 고립시킨다.또 중독자를 희생양으로 삼기도 하며 아무런 발언권과 선택권도 주지 않고 심지어 재산권도 박탈하려고 한다.순교자적 유형이 자기만족을 위해 남을 이용한다면 이 유형은 분노와 죄의식을 처리하기 위해 남을 조종한다.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통제력을 잃고 있을 때도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탓한다.자신의 불행감을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이것을 외면화하고 극대화한다.순교자적 유형이 불행에 대해 지나친 책임감을 느낀다면 박해자적 유형은 자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공모자적 유형=단주를 통한 가족구조의 변화에 불안을 느낀다.변화보다는 공모자나 협조자가 되는 드문 경우다.이 경우 가족의 알코올중독을 부정할 때 일어난다.알코올을 조금 지나치게 좋아할 뿐이지 중독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이들은 알코올을 허용하거나 자발적으로 사다주기도 한다.이런 인간성의 결여를 지적받게 되면 이들은 그 행동이 문제에 기여했다는 것을 부정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킨다.예를들어 “술을 사주지 않을 수 없었어요” “내가 술을 사주지 않거나 마시지 못하게 한다고 그 사람이 술을 먹지 않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냉담한 공동의존자적 유형=중독자를 돕기를 포기하고 용기를 완전히 잃어 감정적으로 무감각 상태가 된 유형.이런 경우 냉담함이 어떤 평화나 고요함을 가져다 줄 수 있으나 희망이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특히 가정에 자녀들이 있을 때는 더욱 괴로움이 크다.공동의존자는 더 이상 많은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느끼려 하지도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중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도 않는다.이들은 자신이 희망을 갖는 것이 바보같다는 생각을 한다.극단적인 냉담한 공동의존자에게는 자살이 현실적이고 수용가능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한편 한국알코올약물상담소 민호기 소장은 “가족은 알코올 중독자에 대해 ‘냉정한 사랑’을 실천해야 하며 피해자나 방관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알코올 중독자 가족모임 등에 참여,집단의 지지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고 가족의 음주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생활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알코올중독자 가족모임 △계요병원=매주 금요일 오전 11시(031-455-3333) △이미형알코올상담실=매월 2·4주 토요일 오전 10시(031-232-9478) △한국알코올약물상담소=매주 월요일 오전 10시(02-842-0004) △인천가정문화연구원=매주 토요일 오후 3시 (032-472-0698)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모임=지역별로 모임이 진행된다(02-774-3797) △국립서울정신병원=청소년약물중독자 2개월동안 무료치료(02-220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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