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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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의견이 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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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가 서로 생각이 크게 다르면 곤란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물론자녀를 어떻게 보고 어떤 방향으로 인도할 것인지 서로 생각이 같다면 일관성에 있어매우 바람직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느 한쪽이 그 일관성을 위해 꼭 자신의생각을 버려야만 할까.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은 지우개 하나 사기도 힘들다.아빠는 옛날에 자랄 때는공책 하나도 맨 뒤 겉장까지 줄을 쳐서 다 써야만 새로 샀었다는 것이다.“지우개있는데 뭐 하러 또 사느냐”에 아들의 마음은 “그래도,새로 나왔으니까,예쁘니까”엄마는 지금은 옛날같은 그런 물질 빈곤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적절한 풍요를 누리는것도 나쁘지 않고,갖고 싶은 것 가져보는 것도,스스로 취사선택해보는 경험도,그리고물건에 대한 만족감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엄마는포기하거나 이기려하지 않고 “아빠 말씀이 옳아,틀리지 않아,그런데 엄마는 생각이좀 다르거든,색깔도 여러가지가 있듯이 네가 꼭 사고 싶다면 사도 좋다고생각해.네가 잘 생각해서 선택해” 그리고 아들이 좌절감 느끼지 않도록,그리고 너무갖고 싶어 혹시 몰래 샀다가 죄책감 느끼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한계내에서 엄마가묵인해주기로 했다.어느날 서울에서 검도대회가 열렸다.아빠는 “그건 낭비다.초등학생으로서 그건과소비야.그 돈으로 책을 사줄께” 사실 제주도에서 가려면 교통비만 해도 큰돈이다.그런데 아들은 포기하지 않고 갔다와서는 이렇게 할 것이고 중학교 가서는저렇게 하겠고 등등 인생계획까지 세워가며 몇번씩 설득하더니 드디어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었다.엄마 아빠의 생각이 서로 다르므로 오히려 아이는 욕구를 절제할 줄도,적절히충족시킬 줄도 아는 기회를 터득했으리라.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틀리다하면 1더하기 0=1일뿐.서로 다를 때 1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아니 그 이상 1천이 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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