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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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고쳐주어야 할 때가 하루에 몇 번씩 생기게 마련이다.그러나 열 번 말할걸 참고 한 번만 말해도 아이들에게는 벌써 잔소리다.그렇다고 그 한번조차 침묵할 수는 없다.문제는 `몇 번이냐'는 횟수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이다.“화장실 물 좀 꽉 잠그고 나오라니까!” “또 불을 안 껐잖아, 너는 왜 항상 그 모양이냐!” “방이 이게 뭐야, 빨리 치워!” 명령,지시, 판단, 비난 등은 오히려 부모에 대한 거부감만 일으킬 수 있다.무엇이 문제인지 자녀 스스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그 행동이나 상황만을 말해준다.전혀 비난 없이.또는 그 행동이나 상황 때문에 일어난 나의 감정을 표현하든지.“화장실 물이 꽉 안 잠겼다!” “불이 그냥 켜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네, 어떡하지 엄마 지금 너무 힘든데!”엄마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6살 난 아들이 왔다 갔다 하더니 화면을 정면으로 가로막았다.“텔레비전이 안보여서 엄마 답답해!” 잠시 가만있더니 “그러니까 엄마, 나보고 비키라는 말이지” “그래!” “그런데 왜 그렇게 날 생각하게 만들어!”하더란다.“비켜” 또는 “가만히 좀 앉아 있어” 등은 아이를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다.그것은 그 행동을 곧 다시 할 것이란 소리며, 즉 자녀를 생각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다.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도록 도와주자.그래서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그것이 사고력이고, 또 EQ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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