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바른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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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숙제를 하던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살그머니 거실로 나와 전화기를 자기방으로 가지고 가더니 문을 닫는다.몰래 전화를 거는 모양이다.엄마는 궁금해서 귀를 문에 대고 들어 보려 했지만 워낙 작은 소리여서 들을 수가 없었다.처음 있는 아들의 행동이 수상하고 걱정이 돼서 물어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바로개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았다.아들을 믿는 데 있어서나 또는 우리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다.다음날 학원까지 함께 걷게 되었을 때,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아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역시!.“어머니 ,사실은 요,어제 마인드 맵 숙제를 하는데,스티커가 4장이나왔거든요.선생님이 모르고 놓고 가셨나 봐요” 일주일에 한 번 게임을 해서이기는 사람이 스티커를 한 장씩 받아 얼마만큼 모아지면 선물을 받는다.“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선생님 몰래 두 장씩 붙이재요” 엄마는 얼른훈계할 말이 떠 올랐지만 한 번 더 기다렸다.그저 “그런 일이 있었구나”들어주었다.“선생님 몰래 그냥 붙일까요” 사실 바로 정답을 말해주고싶다.그러나 아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았으면 좋겠다.“글쎄,선생님이 모르실까” “우리 선생님은 몰라요.우리 스티커가 몇 장인지전혀 모르시거든요” “아,그래…스티커가 많으면 좋기는 하겠지만…그렇다고 스티커를 그냥 붙이면 네 마음이 편할까 잘 생각해보고 해…” 기다렸다.스스로선택하도록.잠시 후 “어머니,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고맙다고 분명히 스티커를 상으로주실 것 같아요” “그래,역시 우리 아들이야.엄마는 네가 그렇게 할 줄알았어.정말 멋지다!” 엄마는 어깨동무한 팔에 힘을 주었다. 사랑은 판단하지 않습니다.사랑은 오래 참습니다.진정한 사랑은 그를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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