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자녀에게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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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철이는 언제나 “잠깐만!”이다.밥 먹자고 부를 때도,이 닦고 세수할 시간에도,같이 외출할 때도,할아버지까지 기다리고 계셔도 “잠깐만요!”한다.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해야 할 때건 항상 “잠깐만!”하는 것에 엄마는 정말 화가 났다. 그러지 말라고 몇 번 타일러도,야단을 치고,그말 할 때마다 벌을 서기로 해도 여전했다.“당신의 행동이 너무 크게 들려서,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격언.자녀가 부모를 닮는 게 95%나 된다고.생각해 봤다.내가 그렇게 “잠깐만!”이라고 했던가아,꼭 그렇게 말로 했는지는 몰라도 늘 행동으로 그리 보이게 했을 수는 있었겠다.늘 바쁘니까.항상 무슨 일인가 하고 있었을테니까.그럴 때 아이가 얘기를 건다거나 무언가 원했을 때,즉시 반응을 했었던가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를 바라보며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 주었던가아니다.내 일 먼저하고 나서야 돌아 보았을 것이다.그래,바로 그게 “잠깐만!”이지.한번 잠시만이라도 먼저 들어보거나 들어줘 봐야지.다음날,뒤 베란다에서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있는데 “엄마아!”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다.즉시 손을 놓고 뛰어 나갔다.“그으래!” 그렇게 뛰어 나오는 엄마를 본 재철이는 놀란 듯 “엄마,나 그냥 학교 갔다 왔다구요”하며 감격해 했다.그 감격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 또한 찡….감동이 되었다.아주 바쁠 때라도 일단 얼굴만이라도 아이 쪽으로 돌려서 “엄마 지금 굉장히 바쁜데,어떡허지 ”아이는 충분히 이해해 준다.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재철이의 그 고집스러운 “잠깐만”이 없어졌다.내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십시오.이것이 황금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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