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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대화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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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엄마는 ‘대화기법’교육에서 느낌을 표현하는 어휘들만 모아놓은 표를 한장받았다.불안한,편안한,당황한,뭉클한 등등.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딸 둘과 함께 나누고 싶어 냉장고에 붙여 놓고,일부러“오늘 밖에서 엄마 만났을 때,사람들이 많은데도 헤치고 와서 엄마를 꼭 껴안아 주었을 때,엄마 마음은 참”하면 냉장고 앞으로 달려가 찾아 보고 “행복해!”라고두 딸이 소리치면,엄마는 “아, 맞았습니다.딩동댕!” 아이들도 무슨 얘기를 하다“잠깐!”하며 냉장고 앞에 가 보고 “그래서 대빵 겁이 났어”라며 그때의 느낌을 찾아내곤 한다.어떤 때는 느낌 목록을 봐도 적절하지가 않고,뭐라 말할 지 잘 떠오르지 않을 때“신비랍니다”라고 했다가 그 말이 온 가족의 유행어가 되어 애매모호해 지면“신비랍니다”로 통했고 이제 이웃 친구네 집까지 번졌다.아이들과 장난치며 놀다가 내가 좀 지나쳤나 싶을 때 “푼수랍니다” 했더니 이것이또 유행이 되어 아이들도 자신들이 좀 지나쳤다 싶을 때,좀 어색할 때,농담하고서는 꼭 “푼수랍니다”로 마무리.우리 식구들만의 은어가 하나 둘 생겼다.어느날,엄마가 외출하려 옷을 갈아 입는 걸 보고 아빠가 지나가며 “신비랍니다”그리고 다 갈아 입고 나오자 “근사랍니다” 우리 집만의 공통 언어가 생기자 더욱하나가 되는 느낌.지난 11월11일 ‘빼빼로의 날’이라나. 작은 딸이 빼빼로 과자를 낱개로 사와 예쁘게 포장하고 카드에 “아버지,어머니,나눠드세요”라고 써놨다.“이럴 때,엄마마음은”“4번,황홀해” “맞았습니다,당첨!”.즐겁지 않은가,가족이 하나 됨은. 세상에 미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미친 짓을 선택한 것일뿐.여러분은행복을,즐거움을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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