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하는 말의 암호
본문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어느 날,아침 식사에 가족이 다 모였는데 불쑥 “저 고3이되면 담배 피울지도 몰라요” 아빠는 대뜸 “야,너 담배 피우면 안돼!” 대학생인형은 “너, 바보 아냐 그런 걸 말 하고 하냐 ” 엄마는 속으로 웃음이나왔다.저렇게 말을 할 때는 정말 담배를 피우겠다는 얘기는 아닐것이라는,뭐랄까,믿음 통찰 안목 여유가 있었다.하여튼 말없이 다음에 어떤 말이나올지 기다려졌다.아니나 다를까.아빠의 말 한마디에 즉각 반응한다.“누가 피운대요 그럴지도 모른다고 했지” 내가 이럴 줄 알았어.“제발 좀 그렇게 마음대로 생각하시지 좀마세요” 결국 아빠도 아들도,또 중간에서 중재하려 애쓰던 큰아들까지 모두 패한기분으로,아침시간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엄마는 아들의 그말이 중간에 낚아채이지 않았다면 어떤 얘기로 계속 됐을지궁금했다.며칠 후 슬쩍 “그런데,너 정말 담배 피울거야” 물으니 아들은 “그게아니라,고 1 때 안 피우던 아이들이 고 2 되더니 많이 피우더라구요.그리고 3학년이되면 거의 다 피운데요.그러니 나도 혹시 모르죠.그런데 엄마,아이들이 처음에는친구들이 피울 때 어쩌다 한번 해 보는 거라고 한데.그러다 조금 지나면 가끔생각날 때 피운다고 하다가, 또 좀 지나면 하루에 한 개비밖에 안 피운다고,그러다가 결국 없으면 찾아 피우는 상태가 된다는 거예요”아아,사실은 이 과정이 재미있게 여겨졌던 거구나.이 이야기를 하려고 꺼낸 말이“나도 피울지 몰라요”로 시작되었을 뿐.이런저런 얘기 끝에 “그런데 많이 피우는아이들은 침을 뱉는데,그게 좀 그래” 이 말을 듣자, 깔끔한 성격이라 싫겠구나 싶은확신.단지 식사시간에 즐겁게 나누고자 했던 화제일 뿐. 자녀들이 하는 말 자체에 반응하지 마십시요.그 말은 암호입니다.암호를 풀면마음이 보입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