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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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녀를 '꼬옥'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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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녀 끝에 주렁주렁 고드름이 달리고 문풍지가 파르르 떨리던 날이면 코 끝이 얼어빨개진다.그럼에도 예전의 겨울이 따뜻하게 느껴짐은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던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시린 손을 호호 불며 마당에 들어서면 한달음에뛰어 나와 언 손을 부벼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알 전등을 단 전봇대의 전선이윙윙 울고 “찹싸알-떡”하는 구성진 소리가 골목을 돌아 나가는 밤이면 형제들이 한이불 속에서 서로 이불을 끌어 당기며 몸 싸움을 하던 시절,그 겨울을 우리는따뜻하게 기억한다.겨울은 서로의 따뜻한 체온이 정겹기에 그윽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겨울에도난방기구가 발달한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반팔 옷을 입고 사는 요즘 아이들이 어쩌면오히려 마음이 시린 계절을 보내는지도 모른다.아이들은 따뜻한 체온 속에 살아야한다.아이들에게 가장 큰 복은 부모의 따뜻한 체온이다.턱수염이 따꼼한 뺨 맞춤속에서 아버지의 은근한 사랑을 느끼고 젖무덤 포근한 어머니의 포옹 속에서 아이는사랑과 평화를 맛본다.창세기 1장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이 복을 주신일이심이 나온다.“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27∼28절)부모가 자녀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방법 중 가장 아름다운 표현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며 부모의 체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마가복음 10장은 그 본을 우리에게보여준다.“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금하지 말라…그 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13∼16절)이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아이들을 복주셨는가를 배울 수 있다.만져주고안아주고 안수하고 복주셨다.어린이를 만져주는 일을 방해하는 제자들에 대해 분해하셨다.만져주고 안아주는 일이 사랑이신 하나님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중요한교육방법일 수도 있다.심리학자 할로우의 실험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두 마리의 어미 원숭이 모형을만들었다.하나는 차가운 철사로 만들고 또 다른 하나는 따뜻한 헝겊으로 만들어젖병을 철사로 만든 어미의 목에 매달아놓았다.그런데 새끼 원숭이들은 젖병을 매단철사 원숭이에게는 가지 않고 늘 따뜻한 헝겊 어미의 품을 떠나지 않았다.젖을 먹을때도 몸은 헝겊 어미 쪽에 두고 목만 길게 빼서 젖병을 끌어당기곤 했다.이실험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애착 현상은 젖을 주기 때문만이 아니고 따뜻한 접촉때문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한다.자녀가 부모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물질의제공자이기 때문만 아니라 따뜻한 피부 접촉을 통한 사랑 때문이란 것이다.몸을 부딪히고 살 가족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바쁜 부모들은 아이들을 안아줄마음의 여유를 잃어가고 아이들은 나름대로 길들여져 혼자만의 방에서 컴퓨터 오락에빠져 있는 차가운 시대를 살고 있다.이 시대야말로 어린이를 안아주셨던 예수님을닮아 가는 부모들이 많아져야 한다.하루 한 번이라도 내 자녀를 사랑으로 안아주어그들이 “나는 사랑받고 있는 귀한 존재다”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인성교육의 기본이다.우리의 아이들,특히 생활이 어렵고 사랑을 필요로 하는어린이들을 찾아 안아주고 다독여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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