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원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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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원이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게 생겼습니다. 부랴부랴 급하게 일어나서 토스트기에 빵을 넣고 커피를 끓이려고 물을 올려 놓았습니다.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서 면도를 하다가 그만 얼굴을 베고 말았습니다. 얼굴을 살피고 만지다가 빵을 꺼내 보니까, 그만 새카맣게 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와이셔츠에 단추를 끼우면서 커피를 잔에 붓고 마시다가 그만 커피를 와이셔츠에 흘렸습니다. 휴지로 닦다가 시간이 흐르고 더욱 마음은 조급해 집니다. 먹는둥 마는둥 옷을 제대로 입는둥 마는둥 하면서 급히 가방을 챙겨서 달려 나가는데, 옆집의 개가 사람이 뛰어 나가니까 도둑인줄 알고 그만 바지를 물어 띁었습니다. 급해 죽겠는데 개하고 싸울 수는 없고, 그냥 차고로 가서 보니까 차 열쇠를 안가져 왔습니다.허탈한 마음으로 멍하게 있다가 순간 가방에 있는 비상키가 생각나서 다시 뒤적거리다가 키를 찾아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동을 걸어도 차가 움직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상해서 게이지를 보니까 기름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참으로 기가막히고 허탈한 마음이 들어서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되었나" 하면서 지은 죄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더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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