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대상을 탄 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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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성당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가톨릭 대상을 받은 최경락씨(70세가량)는 구태여 말하자면 거지이지만 아무도 그를 거지라고 부르지 못한ㄷ자.그는 세상의 온갖 부자들보다 더 큰 사랑의 마음과 실천력을 가지고 있다. 이름과 생년월일조차 분명하지 않은 그는 문서는 살아있는 것으로 등록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가장 뜨거은 사랑으로 살아있다.그는 일제의 징용에서 돌아온 후 금왕면 변두리의 다리 밑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 자신도 징용에서 당한 폭행으로 정신 기능이 온전하지 못했지만 다리 밑에 모여 있는 절름발이, 장님 등 자신 보다 더욱 불행한 걸인들을 위하여 35년 동안 동냥밥을 얻어다 먹이고 그들의 병수발을 했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얻어먹을 수 없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기보다 불행한 그들의 보호자 노릇을 해 왔다.그후 이 마을의 천주교회에 부임한 오웅진 신부는 이 위대한 걸인의 모습에서 큰 충격과 감명을 받아 결국은 현재의 꽃동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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