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서 줄어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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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 한 쌍이 겨울 준비로 새 집을 지어 놓고 먹을 것을 많이 저축해 두었다. 그리고 수비둘기는 멀리 다니면서 잡풀을 모아들였다. 그런데 날이 가물어서 저축해 놓은 음식이 말라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것을 본 수비둘기는 암비둘기가 혼자서 매일 먹는 줄로 생각하여 하루는 말다툼 끝에 사정없이 암비둘기를 쪼아 죽이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큰 비가 내려 음식이 다 젖고 말았다. 그런데 말랐던 음식이 비를 맞아 점점 불어서 처음만큼 많아졌다. 그제야 수비둘기는 암비둘기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깨닫고 한없이 울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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